‘매출’ ‘창조’…대형제약사 경영 2大 화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1.02 16:41

양대 화두 공통점, '급변하는 제약환경 변화 대응책'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올해 경영화두는 ‘매출’과 ‘창조’ 크게 두가지 나뉘었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중외제약 등 대형 제약회사들은 2일 시무식을 갖고, 각각 올해 경영목표와 전략을 공개했다.

제약업계 매출 1위 동아제약과 2위 한미약품은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 것을 주된 목표로 꼽았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목표 7020억원, 한미약품은 580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동아제약이 올해 영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해 겪었던 경영권 갈등이라는 내홍이 완전히 소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내부갈등으로 인해 불필요한 전력의 소모를 겪었다. 이제는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회사의 역량을 영업강화로 집중 시키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이날 “지난해부터 추진한 소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완제전문의약품 위주의 수출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연구개발(R&D)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후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한미약품은 올해도 ‘영업위주’의 경영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동안 보여준 ‘한미식(式)’ 노력을 통해 매출 고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회사 전 부문에서 업무 스피드를 더욱 높여 글로벌 한미를 지향하는 규모의 경영을 실현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달리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은 ‘창조’를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급변하는 제약업의 변화를 ‘창조’적인 발상으로 이겨내겠다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화두로 ‘열정 2008, 창조와 책임’을 내세웠다. 차중근 사장은 “과거의 성공요소나 경영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난 창조적인 변화 노력과 함께 성장 및 수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며 “이를 책임지고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열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마친 중외제약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종호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창조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신규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한편, 일양약품, 유유 등 중소형 제약사들도 시무식을 가졌다. 일양약품은 글로벌 신약의 비즈니스 모델확립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품목 포트폴리오 구축, 영업 극대화 및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을 올해 핵심과제로 선포했다. 유유는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시스템 혁신등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