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은 더 적게 원하는 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1.02 15:17
한·미·일 심리학자들이 제시한 행복해지는 비결은? 바로 "적게 원하는 것."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 교수와 오이시 시게히로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 등 한·미·일 3개국 연구진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과 미국의 유럽계·아시아계 대학생 3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미국심리학회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반가운 연락을 받기' '재미있는 책을 읽기' 등 좋은 일과, '부당하게 낮은 시험점수를 받는 일' '음식·음료를 흘리기' 등 나쁜 일의 목록을 제시했다.

그리고 3주간 이같은 사건들 발생하는 빈도와, 각자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럽계 미국인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빨리 회복한다고 응답했다.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빨리 회복하는 이들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좋은 일이 한 건만 일어나도 바로 평상심을 되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은 1.3건의 좋은 일이 있어야 회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유럽계 미국인들은 한국인 등 아시아계 국민들보다 평소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나쁜 일이 일어나고서 최소 2건의 좋은 일이 있어야 평상심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일상 생활에서 좋은 일을 많이 겪는 사람일수록 나쁜 일들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공기가 30분 연착할 때 1등석 승객이 일반석 승객보다 더 큰 불만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좋은 일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의 좋은 일이 주는 만족감은 작아질 수 있다"며 "행복해지는 방법은 더 큰 행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더 적게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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