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출 첫 1백만대..136만대 판매(상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1.02 14:04

2007년 전년대비 8.3% 성장..해외 생산 114%↑ 등 수출 첫 100만대 돌파

기아자동차가 수출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32년만에 수출 100만대를 기록하며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현지 생산이 114% 증가하는 등 해외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36만79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전년 125만6276대에 비해 8.3% 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27만2330대로 전년 동기 27만597대에 비해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출이 108만8461대로 10.4% 성장했다.

기아차 수출 실적이 1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84만2673대로 3.3% 줄었으나 해외 현지 생산이 24만5788대로 전년 11만4520대에 비해 114% 늘었다.

기아차가 100만대 수출 시대를 연것은 해외 시장에 노크한지 32년만의 일이다.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하며 해외에 첫 발을 내딛었고, 이번에 100만대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쎄라토로 전년대비 6.2%가 증가한 20만4263대를 수출했다. 연간 단일차종 20만대 수출 기록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티지는 전년대비 18.8% 증가한 14만3983대가 수출됐으며 프라이드는 전년대비 22.4% 증가한 12만9528대가 수출됐다.

해외 공장 중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 첫 해에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 준공식을 가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한해 씨드 12만3091대, 스포티지 2만1270대 등 14만4361대를 판매했다. 목표치인 10만5000대를 37%나 초과달성했다.


기아차 씨드는 지난 11월 유럽에서 한국차 최초로 '올해의 차' 준중형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차는 로체로 3만2711대가 판매됐다. 3만2563대가 판매된 스포티지와 3만1860대의 카렌스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경차 기준법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된 모닝이 그 뒤를 이어 2만8404대가 판매됐다. 9월까지 매월 2000여대 팔리던 모닝은 경차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부터 3000대 수준으로 늘었다. 연간실적은 전년대비 39.6%나 증가했다.

기아차 오피러스는 2만293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고급대형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1위 기록이다.

기아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169만5000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1월)와 쎄라토 후속 준중형 신차 TD, 소형 CUV 신차 AM (이상 7월) 등 세차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일 발표한 뉴모닝과 9월 로체 부분변경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의 12월 매출은 내수 2만5007대, 수출 9만7988대를 기록해 12만2995대를 기록했다. 11월 매출에 비해 내수는 10.2% 감소했으나 수출은 6.2%, 전체 2.4%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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