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PR매매에 발목 잡히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02 13:53

PR 순매도 2000억 상회..코스피 낙폭 확대 주원인

새해 첫 개장일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가 늘면서 코스피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옵션만기일(10일)까지 이어질 경우 지수는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72.90로 지난해말 대비 1.28%(24.23P) 하락하고 있다. 오후 1시 이전까지만해도 하락률이 1%대 미만이었지만 오후 1시30분이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불어나며 낙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오후 1시43분 현재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1354억원이다. 비차익 거래에서 순매도 물량도 크게 늘어 오후 1시44분 현재 64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후장 들어 외국인 매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없는 관망세 속에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오후 1시45분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90억원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다.

개인들이 나홀로 순매수(오후1시45분 현재 2009억원)로 대응하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 올리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특히 이처럼 프로그램 차익 거래에 휘둘리는 상황은 옵션 만기일(10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자년 새해 첫날 증시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고 전반적으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짙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게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배당을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차익잔고를 빨리 청산하면 할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 높다"며 "앞으로 옵션만기일까지 3000억~4000억원 정도 추가로 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연초 우리증시 분위기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청산 압력이 얼마나 크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좀더 어두운 흐름을 이어갈 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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