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선기획단' 1월 중순께 출범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02 14:05

강재섭 "공천, 전략적이고 현실정치 반영하는 것"

한나라당은 총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총선기획단'을 1월 중순께 출범키로 했다. 공천 데드라인은 3월 9일로 잡았다.

기획단은 최근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공천 시기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임시기구로 공천심사위원회의 사전조직 성격도 지닌다.

중진위원들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회의에서 "10~15일 사이에 이방호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기획단장은 이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이 1월 중순께 총선 시기 및 준비현황 등을 공식적인 당무기구인 최고위원회에 보고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의결, 출범시키겠다는 것. 기획단이 총선의 전략 및 기획까지 맡게 될 경우에는 총선 때까지 존속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공천 시기는 전략적이고 현실정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치 일정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학력고사 시험을 보듯 언제라고 정해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표는 또 "일부러 빨리하거나 늦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없는 사람이 (공천시기를) 말하는 것은 분쟁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인수위가 처리해야 할 법안 및 국무총리 등 인사청문회 등이 공천과 맞물리기 때문에 미뤄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과 '밀실공천'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을 의식한 '중재안'인 셈이다.

중진의원들도 "이 당선인 측의 의견과 새정부 출범 및 당의 지원 부분 등을 고려해야 하고 공천이 투명하게 되지 않는다는 당의 일부 우려와 특정인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선기획단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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