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투자를 두려워말자"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1.02 10:00

[신년사]

허창수 GS회장은 2일 역삼동 GS타워에서 150여명의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GS신년모임을 갖고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최근 들어서 90년대에 비하여 두 배나 높았던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경영여건이 나빠지면 경쟁은 치열해지고 고객들은 더욱 까다로와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05년도에 2010년을 목표로 하는 중기 비전을 선포하였고, 올해는 그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기로 금년의 성과가 나머지 기간의 성과를 크게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비전 수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닥쳐오는 도전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장에서 으뜸으로 인정받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성과 확실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직원에 대한 평가는 공정해야 하며 조직내부의 기율도 잘 관리되어야 한다고 허 회장은 말했다.

허 회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임원들이나 관리자들이 좀 더 현장으로 또 고객 속으로 나아가 한 박자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계열회사에서는 위기국면 속에서도 기회를 발굴해 내는 전략적 마인드를 발휘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어려움 속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개선의 기회로 긍정적으로 활용해 비록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자세로 기회를 포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도 크게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속에 기회가 있다"며, "이 모든 변화의 추세를 적기에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해 줄 것과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강력한 브랜드야말로 GS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근본이요, 토대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며, "고객과 시장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냄으로써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명한 경영을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며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밸류넘버원 GS'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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