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08년은 병원이 법인화된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총 3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새출발하는 시점인 만큼 본원을 포함한 4개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신개념 의료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올해말 새병원이 완공되면 900병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 원장은 높아지고 있는 암 환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본원에 지하 6층, 지상 4층 규모의 외래암센터의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래공간을 늘려 환자의 편의는 물론 원할한 협진도 꾀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공사가 시작되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외래에서 '1인진료'를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성 원장은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응급실 및 외래진료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1인진료'가 전 외래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진료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성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를 연계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연구성과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CI급 논문 지원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성 원장은 교육문화아카데미와 사이버아카데미를 구축, 지식기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연수원도 건립할 예정이다. 또, 학생임상교육 및 전공의 수련에 있어 분당병원, 보라매병원과 원할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몽골 등 아시아 인접 국가들의 의료진을 초청,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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