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 우려 계속, 하락 마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1.01 07:05

서브프라임에도 연간 상승으로 마무리

뉴욕 증시는 상품주의 부진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를 하락세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01.05포인트) 떨어진 1만3264.8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10.13포인트) 빠진 1468.36으로, 나스닥지수는 0.8%(22.18포인트) 내린 2652.2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올해 연초 대비 6,4% 상승, 2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5%의 연간 상승률로 5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분기 각각 4.6%와 3.8%씩 내려섰다. S&P500지수는 분기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9.8% 상승, 5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품주-온라인업체 부진

유가와 구리를 비롯한 금속 가격 하락으로 광산주와 에너지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이 1.05달러, 세계 2위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1.82달러 각각 떨어졌다.

기대에 못 미치는 할리데이 시즌 온라인 매출 소식으로 이베이와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상거래 업체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1.9%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가 1.6% 내려섰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11월1일~12월27일 할리데이 시즌 동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약 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콤스코어가 할리데이 시즌 온라인 매출 조사 발표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26% 신장세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매매, 0.4%↑

미국의 11월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의 498만채(연율 기준)보다 0.4% 증가한 500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20%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10월과 동일한 497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또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5년 9월에 비해 53% 줄어든 수준이다.


주택 가격(중앙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 하락한 21만200달러로 조사됐다.

지표 호전 소식에 S&P500지수 내 주택건설업체 부문은 2% 상승했다.

◇'커코리안의 힘' 델타페트롤리엄 강세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미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안의 지분 인수 소식으로 석유, 가스업체 델타페트롤리엄은 급등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코리안의 투자사 트라신다는 이날 6억8400만달러를 들여 델타페트롤리엄의 지분 35%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트라신다는 23% 프리미엄이 더해진 주당 19달러에 델타페트롤리엄 주식 3600만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델타페트롤리엄은 지분 인수 소식 이후 3.05달러 급등했다.

금융주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간의 강세로 4일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3위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미국 3위 은행 JP모간은 이날 각각 2.8%, 2% 급등했다.

◇베스트 앤 워스트

올해 뉴욕 증시 최고의 효자는 상품과 컴퓨터 관련 업종이다. 이들 업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시장 불안에 맞서 낙폭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유가 고공 행진에 힘입은 에너지주의 선전이 빛났다. 에너지주는 전거래일인 28일까지 연초 대비 34% 상승, 10개 기업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전장비업체 내셔널오일웰은 연초 대비 143% 급등, S&P500 기업 중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계 최대 종자업체 몬산토와 프리포트 맥모란도 각각 112%와 88%의 연간 상승률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다.

기술주도 아이팟 생산자 애플의 주도 하에 연초 대비 17% 상승,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연초 대비 21% 하락, 24%의 연간 하락율을 기록한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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