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2.31 16:24

"무자년에도 어려운 상황 정면으로 돌파하겠다"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무자년 1ㆍ4분기 또는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인 만큼 이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사장은 "2008년에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며 "2008년 1ㆍ4분기 또는 상반기까지는 지난 하반기처럼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영웅은 어려운 시기에 나는 법인데, 영웅은 절대로 위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 극복하기 때문이다"며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 영웅적 자세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그 동안 하이닉스가 세계최고의 생산성과 투자효율 그리고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험을 정면 돌파하는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자년 새해를 '지속가능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자며 수익성 강화, 고객경영 정착, 신성장동력 확충 등 3대 핵심과제 달성을 당부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오리온'이나 'F48'의 적기 개발뿐만 아니라 신속한 양산 확대를 반드시 달성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고객경영의 정착을 위해 지난해 새로 출범한 CMO조직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마케팅에 집중해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시스템IC, 차세대 메모리 등에 최적의 경영자원을 투입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또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토요타의 혁신활동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며, 연초부터 임직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월 4일과 5일에는 팀장이상 간부들이 모여 세계최고 수준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경영전략 워크샵을 개최해 냉철하게 하이닉스의 현실을 뒤돌아보고 향후 하이닉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2007년은 대부분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에게는 시련의 시기였다며, 이러한 극심한 불황의 여파로 하이닉스도 각 분야에서 당초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안타까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서도 여러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며, 2007년 8월 웨이퍼 생산 월 100만장을 최초로 돌파했고, 연간 92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15%의 높은 성장률과 함께 세계 반도체업계 6위로 한 단계 더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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