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도 M&A 매물로

더벨 김민열 기자 | 2008.01.02 11:30

이 달 매각주관사 선정..델파이 본사, S&T대우 등 인수후보 거론

이 기사는 01월02일(09: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구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매각대상 지분은 옛 대우계열사들이 보유중인 50%. 인수후보로는 현 최대주주인 미국 델파이를 비롯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S&T대우가 거론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개월전부터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해온 한국델파이 주주협의회는 한국델파이 지분 매각을 위해 주주간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84년 대우그룹이 미국 GM과 50대50으로 투자해 대구 달성공단에 설립한 한국델파이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 미국 델파이(GM에서 분사된 회사)가 50%,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위해 주주간 약정을 체결하는 곳은 청산법인인 대우자동차(27%)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6%) 등 4곳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주주간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회사 사정으로 연기됐다"며 "주주간 약정서를 체결한 뒤 이달중 매각주관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 최대주주인 미국 델파이가 지난해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이어 법원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면서 한국델파이가 매각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미국델파이와 구 대우그룹이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 연방법원이 미국델파이에 대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확정할 경우 한국델파이도 분리매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한국델파이 보유지분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인수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는 곳은 S&T그룹이다. S&T그룹은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정밀을 인수(현재 회사명 S&T대우), 대우정밀이 보유중이던 한국델파이 지분 8.94%를 갖고 있다.

승용차 부품 중심의 S&T대우와 상용차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S&T중공업을 보유중인 S&T그룹은 종합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까지 인수해 '자동차부품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미 델파이도 강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한곳이다. 전 세계 델파이 계열사 가운데 한국델파이가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취득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한편 한국델파이는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에 당기순이익 7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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