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석래 전경련회장 "소득 4만불시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2.31 10:29

신년사 통해 지난 5년 세계 평균성장률 못미쳐, 새해 잘사는 나라 만들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효성 그룹 회장)은 무자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07년 한 해는 다사다난했다며, 2000년 이후 세계 경제는 호황국면을 지속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지난 5년간 세계 평균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성장보다는 분배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게 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무역 총액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2012년 여수 엑스포도 유치하는 등 국민들의 성원과 기업들이 애쓴 땀의 결실(結實)을 맺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무자년은 우리 경제가 좀 더 잘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시장의 불안, 중국의 긴축 정책, 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 요인이 우리 경제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4%대 성장률을 7%로 끌어 올리고 매년 5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우리 모두가 합심 노력한다면 5년 이내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 노사가 합심단합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좋은 물건을 만들어 값비싸게 팔면 7%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회장은 새해에는 국민들의 큰 기대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는 무엇보다 시장경제의 원칙이 존중되고 법치가 확고히 지켜지는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불법적인 노조 운동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선진화된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정부 기업인 근로자 모두의 지혜와 단합된 힘이 요구되는 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기업이 신바람 나게 일하며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잘 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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