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신흥시장도 '프리미엄' 전략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8.01.02 08:35

세계시장 25% 장악 위해..노키아와 차별성 유지

삼성전자LG전자가 2008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하기 위해 '신흥시장 내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을 본격화한다.

두 회사는 올해를 사실상 신흥시장 집중공략의 첫 해로 선언하고 신흥시장에서 프리미엄 급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략제품을 본격 개발,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유행하는 디카폰, 뮤직폰 등 기능을 앞세운 휴대폰을 신흥시장에 맞도록 저가형으로 개조하면서도 신흥시장내 프리미엄급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가격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또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급형 휴대폰 기능 파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 12억대 규모가 예상되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신흥시장은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소화할 대규모 시장이다. 올해 각각 2억대와 1억대 이상을 팔아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그러나 무작정 저가 제품으로 시장에 나서면 이미 중국,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저가전략으로 입지를 굳힌 노키아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게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판단이다, 또 노키아처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한국 업체들이 저가경쟁에 나설 경우 자칫 대규모 적자도 예견된다는 것.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신흥시장내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 외에는 달리 돌파구가 없는 상태인 셈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데이빗 스틸 상무는 최근 열린 2007 테크포럼에서 "독특하고 차별적인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이 신흥시장에 대한 삼성의 약속"이라며 "가격이 무조건 낮은 제품이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고급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 역시 최근 "신흥시장에서도 기능이나 디자인 어느 한가지는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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