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온실가스 절감 쉬워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12.31 07:58

[돌아본 2007 기후변화]백열등 사용않기·고효율 형광등으로 교체

전기료 절감과 에너지 절약, 거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까지 한꺼번에!

이 모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 화력발전소를 해체하거나 공장을 폐쇄하는 극단적인 방법? 결코 아니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올 하반기 흥미로운 캠페인을 전개했다. '에너지 혁명 - 백열등 박멸 7단계 운동'이 바로 그것.

↑ 그린피스의 '백열등 박멸운동' 포스터 ⓒ그린피스


이 단체는 홈페이지(http://www.greenpeace.org)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방 전등을 고효율 전구로 교체하자' '백열등 사용금지 포스터를 퍼트리자'는 말을 건넨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 단체는 '백열등 생산업체에 탄원서 보내기' '전기소매상들에게 백열등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를 주장한다. 나아가 '인도 에너지 장관에게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도록 청원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이 단체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저효율 백열등을 고효율 소형 형광등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EU 전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2000만톤을 줄일 수 있다. 참가인원이 많을 수록 효과는 커진다. 10억명이 이에 동참하면 매년 55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2000만톤 절감은 중형 화력발전소 25곳을 폐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5500만톤 절감은 화력발전소 70곳을 폐쇄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같은 운동의 배경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대부분이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과학적 사실과, '에너지 소비 부문의 30%가량이 가정·상업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독일은 자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 중 40% 가량이 가정·상업·산업용 건축물에서 소비된다는 분석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를 전담하는 중앙 부처 차원에서 냉·난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이나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이 오늘날 '친환경 국가'로서 독일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국무조정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 5억9100만톤 중 84%에 이르는 4억4800만톤이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총 에너지 소비량 17만3600석유톤(전기·가스 등 최종에너지 소비량을 석유로 환산한 양) 중 9만7000여톤이 산업 부문에서 소비됐다. 가정·상업 부문 소비량은 3만6000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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