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No Holiday' 강행군 예고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12.30 12:26

이 당선인 4강방문 등 1년 외교일정 '빡빡'

'No Holiday'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사실상 공휴일을 반납하기로 했다. 2달 남짓한 짧은 활동기간 동안 '봉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침형 인간'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인수위에 쏠린 국민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이다.

첫 행보는 1월1일 정상 근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30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초 1월 1일도 휴일 없는 '노 할리데이(no holiday)' 인수위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잘 아시다시피 이 당선자는 아침형 인간이고 매우 부지런하다"며 "1월 1일 오전 8시 인수위원장 및 인수위원들이 동행한 가운데 현충원을 참배한 후 오전 11시에 시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당선자는 낮 12시 삼청동 인수위 구내식당에서 인수위원들과 떡국으로 식사를 같이 한 뒤 향후 일정을 소화하고, 인수위원들은 오후 2시부터 분과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이에 앞서 31일 오전 8시에 매주 화요일 열기로 한 인수위 토론회를 1일이 휴일인 관계로 앞당겨 개최할 예정이다.

취임 첫해인 2008년 일정도 강행군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예정돼 있는 외교행사를 소화하기에도 버거운 일정이다. 먼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외교를 시작으로 8월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 이어 9월에는 유엔총회, 다시 10월과 11월에는 아셈(아세안유럽정상회)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해야 한다. 12월에는 아세안+3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인수위원들의 면모도 이 당선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경숙 위원장 또한 31일 오전 11시 기자브리핑 후 오후 4시에는 인수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가질 계획이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장 역시 '오랜 만에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자신의 좌우명을 '맡겨진 일에 성실과 열심히 다하는 것'이라고 밝힌 윤진식 부위원장도 관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일벌레'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위 소속인 김대식 위원(동서대 교수)은 지난 30년 동안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는 대표적인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이 대변인은 "불도 안 때는 냉골 자취방에서 독학으로 성공한 김 위원은 지금도 '일하고 싶은데 왜 아침이 빨리 안오나'고 얘기 한다"며 "이런 분들이 계셔서 정상적인 사람들이 피곤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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