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외산 3G휴대폰 구매 "쉽지않네"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8.01.03 09:22

모토로라 "3G폰도 SKT에만 공급"..LGT는 '캔유'후속 출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3G 휴대폰 기종으로 국산은 물론 외국산까지 다양하게 포진시키려던 KTF가 외산 3G 휴대폰 구매에서 차질을 빚어 애를 먹고 있다.

국내에 지사를 두고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일한 외산 업체인 모토로라는 3일 "올 4월경 한국시장에 3G폰을 공급할 계획이며, 공급대상은 SK텔레콤으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입자 기반이 가장 강력한 SK텔레콤과의 밀월관계를 3G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모토로라는 2G 휴대폰도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공급해 왔다.

이번에 모토로라가 3G폰의 SK텔레콤 단독 공급 방침을 정함에 따라 KTF는 다른 업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KTF는 3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2006년말부터 노키아는 물론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등 외국 휴대폰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외국 휴대폰 업체들은 한국시장을 관리할 별도의 인력이 없어 휴대폰을 공급할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에 일정량의 휴대폰 구매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데다 애프터서비스(AS)등 제반 문제에 대한 책임도 요구하는게 현실.


KTF의 관계자는 "노키아의 경우 한국시장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이고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을 대안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성과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F는 애플과도 협상에 나서 '아이폰'을 한국시장에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구매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모토롤라를 통해 3G 휴대폰을 내놓기로 했고, LG텔레콤은 올해 초 일본 카시오의 '캔유'시리즈를 500만화소 디카폰이자 3G서비스인 '리비전A' 용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놓을 계획이다.

결국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외산 3G 휴대폰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KTF만 제대로 공급선을 찾지 못한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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