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3강', 펀드자금 휩쓴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2.28 18:50

슈로더브릭스·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미래에셋BRICs업종대표

슈로더브릭스주식형,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 등 '해외주식형펀드 3강'이 신규 유입자금을 휩쓸고 있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4주간(11월29일~12월26일)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조131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1조5126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 2720억원,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 3796억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 1403억원 등 설정액이 늘었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 증가분은 2조3045억원으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증가액의 73.6%를 차지했다.

특히 슈로더브릭스주식형은 이 기간 2개 유형 펀드를 통해 1조7846억원을 끌어모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분의 57%에 달하는 금액을 독식했다.

지난달 28일 설정된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은 한국투자증권의 단독판매 상품으로, 판매사와 운용사가 합작기획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최근 4주간 해외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규모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브릭스 지역에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3위는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으로 4주간 1403억원이 유입됐다. 지난달 14일 설정된 새내기펀드로 판매채널 경쟁에서 밀려 1, 2위와 격차가 벌어져있지만 최근 들어 유입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수익률 면에서는 3강을 비교하기 어렵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는 2005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래 2년 누적수익률 104.73%, 1년 수익률 55.12%를 기록중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4.70%로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A'(3.88%)보다 0.82%p 앞섰다.


반면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 등 2종류 펀드는 출시된지 한달 남짓 밖에 되지 않아 비교자료가 부족한 상태다.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3개 유형펀드는 1개월 수익률 3.81~3.88%를 기록해 해외주식펀드 평균수익률(2.91%) 대비 아웃퍼폼했다. 그러나 설정 이후 수익률은 0.60~0.70%로 다소 저조하다.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의 3개 유형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0.51~0.59%를 기록중이다.


이들 '해외주식형 3강'은 브릭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은 2년간의 선점효과로 최근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브릭스펀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금유입이 본격화됐다.

신한BNP파리바투신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펀드로 인기를 끌며 해외펀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신한BNP파리바가 지난 8월 선보인 '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ClassA1'도 강력한 판매채널인 신한은행을 통해 1조1675억원이 몰리는 등 10월말(26일)까지 두 달 반 남짓동안 1조2827억원을 끌어모았다.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의 조정으로 중국펀드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욕구를 자극해 브릭스펀드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도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브릭스 및 이머징마켓의 지역별로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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