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장 "국경없는 펀드경쟁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2.31 12:43

[신년사]판매채널 개척·완전판매 달성 노력 필요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변화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간 무한경쟁, 국경없는 펀드상품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고령화 진행으로 생애자산관리 수단으로 펀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판매채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고 완전판매가 이뤄지도록 투자자교육과 홍보, 판매시스템 정비 등 과제가 놓여있다"며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의 신년사 전문.
자산운용업계 임직원 여러분과 펀드투자자 여러분, 무자년(戊子年) 새해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처음으로 2,000 포인트를 돌파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를 선택하면서 펀드시장규모는 300조원, 펀드계좌수는 우리나라의 전체가구수를 웃도는 2,200만계좌를 기록했습니다.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놀라운 발전을 보여 펀드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형펀드가 115조원 가까이 되어 전체 펀드의 38%를 차지하면서 수탁고구조의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고, 장기투자상품인 적립식 펀드의 성장세 역시 지속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꼽히던 우리 펀드산업이 이제는 글로벌 투자에도 나서면서 현지에서 직접운용을 하기도 하고 일부 선도적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시장에 우리 펀드의 수출을 추진하는 단계까지 와있습니다. 또 각종 창의적인 상품 개발 역시 그 어느때보다 활발했습니다.

한 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불신의 대상이었던 우리 펀드 시장이 불과 3,4년만에 이처럼 비약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과거 펀드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우리 펀드를 믿어주고 선택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간 우리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위해서 정직한 운용과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를 늘리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률로 보답하기 위해 애쓴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증권,은행,보험 등 판매사들이 변화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읽고 적절하게 대응한 것 역시 우리 펀드시장 대중화를 앞당긴 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자년 새해에도 우리 자산운용업계와 펀드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간의 무한경쟁, 그리고 국내 및 해외에 걸쳐 국경없는 펀드상품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고령화의 진행으로 전 생애에 걸친 자산관리수단으로서 펀드에 대한 니즈(needs)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펀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판매채널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고, 이와 함께 투자자의 수준에 걸맞는 완전판매가 이뤄지도록 투자자교육과 홍보, 완전판매를 달성하기 위한 펀드판매시스템의 정비 등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자산운용업계는 이같은 환경의 변화속에서 시장과 투자자의 변화를 예견하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과 전문성, 또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확보 및 양성이라는 과제를 서둘러 해결해가야하며 이를 위해 우리 자산운용협회 임직원 모두는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펀드에 투자해주신 펀드 투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햇동안 열심히 뛰어주신 우리 자산운용업계 종사자와 판매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무자년 새해에 자산운용사 및 판매사 임직원과 우리나라 모든 간접투자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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