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올해 수준..물가상승 압력 증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12.28 16:45

11개 연구기관장 내년 경제 전망

한국개발연구원 등 11개 국내 연구기관장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대체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등에 따른 대외경제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기관장들은 28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권 부총리의 연구기관장 오찬간담회는 1년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내년 경제전망 및 정책과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세연구원, 국제무역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11개 연구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에 대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의 경우 많은 연구기관에서 예상한 대로 견실한 증가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설비투자는 한은(6.4%) 등에서 전망한 것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고유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외경제여건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수출은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제고 및 수출 지역 다변화 등으로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두자릿수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입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품수지 흑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경상수지의 경우 일부 적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해외투자확대에 따른 이자수입 등으로 상품수지 악화를 상쇄,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내금융시장의 경우 미국시장 등의 불안정성 증가로 금리·환율 등의 변동폭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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