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최은영 회장은 그동안 주요 경영회의에 참석하며 경영자로서의 활동영역을 넓혀 왔고 이번에 회장직에 올랐다.
한진해운은 최 회장의 승진으로 현재의 박정원 사장 체제가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고 조중훈 회장이 작고했을 때 고 조수호 회장이 부회장으로 한동안 활동하다가 회장직에 올랐다"며 "최 회장의 경우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계속 하되 최 회장이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회사일에 보다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각종 회의 참석과 해외 점포 시찰 등을 통해 주요 경영사안과 영업현황 등을 두루 파악하며 경영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장 승진이 최 회장이 '독자경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즉 한진해운이 한진그룹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최 회장이 남편으로 물려 받은 회사를 자신의 손으로 경영해 나가겠다는 뜻이 회장 승진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독자경영과는 무관하며 고 조수호 회장 사후 공석으로 두고 있던 회장 자리를 채우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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