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모인 4대그룹회장, 무슨말 했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오상헌 기자 | 2007.12.28 15:13

각 한 차례씩 발언..이건희 회장 "747 공약, 실현 가능할 것"

28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는 모처럼만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은 2시간여 동안 계속된 회의에서 한차례씩 발언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한 이른바 '747'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747 공약'은 7%의 성장, 4만달러 시대, 7대 강국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정몽구 회장은 노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만큼 노사문제와 법질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구본무 회장은 "경쟁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업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당선자가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문제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참석한 21명의 기업인들은 조석래 회장을 시작으로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최태원 회장 순으로 한명씩 돌아가면서 발언했고 일부 총수들이 한차례씩 발언을 더해 총 26회 정도 발언이 이어졌다.

이 당선자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4대 그룹을 포함한 모든 회장들이 몇년만에 모였는데 재계가 단합해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고 더욱 잘해보자, 투자는 대기업이 앞장서고 투자 성과가 대중소기업 모두에게 골고루 가도록 상생협력에도 힘을 쏟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재계 총수들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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