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을수록 '담배 잘 끊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2.28 12:49
흡연량이 적었거나 나이가 많은 흡연자가 금연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립암센터가 니코틴패치를 사용해서 장기간(1년) 동안 무작위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금연시도 후 6개월까지는 흡연량이 낮을수록 1년째에는 흡연양이 낮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금연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명승권(금연클리닉), 서홍관(금연클리닉 책임의사), 박소희(암등록통계과), 김열(암예방검진센터) 연구팀이 맡았다. 직장인 성인 남성 흡연자 118명을 대상으로 니코틴패치와 위약패치(placebo patch)를 사용해 3개월, 6개월 및 1년간 추적 관찰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으로서 추적관찰 시기별 금연성공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금연성공률은 일반적으로 금연시작 후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는 3개월째보다 6개월 째 성공률이 오히려 약간 높았으며 1년 금연성공률도 약 20%로 기존의 연구결과보다 5% 이상 높게 나왔다.


서홍관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는 “6개월 시점이 새해인 1~2월에 해당돼 연초에 금연을 다시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며 “연초에 보다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시도하는 것도 국민들의 금연성공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명승권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시기에 따라 금연성공에 미치는 요인이 다르게 나온 이유에 대해 “6개월 이전의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금연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만, 1년째에는 젊은 사람일수록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금연을 시도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게 돼 재흡연 확률이 높다”며 “또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자주 찾게 되며 아울러 금연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더 자주 받게 되는 등 금연의 동기가 더 크기 때문에 금연성공률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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