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경련 회관에서 재벌 총수들과 회동하던 자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그랜드카니발을 타고 전경련 회관에 내려 회의장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로 걸어 들어갔다.
경호라인은 이때부터 삐걱거렸다.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고지하지 못해 이 당선자가 포토라인을 벗어나 이동할뻔했다. 사진기자들이 "이쪽으로"라고 소리친 뒤에야 방향을 다시 잡았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로비 및 회의장 입구등에 기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표를 받은 풀기자단만 동행해 이 당선자의 발언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호실의 경호라인은 삽시간에 무너졌다. 취재기자들은 이 당선자의 지근에서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들으러 왔고,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하필이면 이날 파키스탄 부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이 있었다. 한 경호원은 혼잣말로 "앞으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오시라고 해. 정문으로 오시라고 하지 말고"라고 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회장단 회의 입장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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