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님'들 집결로 아수라장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2.28 12:09

[스케치]전경련 회장단의 입장 모습

28일 이명박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첫 간담회가 열리는 여의도 전경련 회관은 오전 일찍부터 수많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총수들이 한명씩 도착할 때마다 경호원, 홍보직원과 취재진들 사이에 몸싸움이 계속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계를 대표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조 회장은 10시18분께 전경련 회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취재진들에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었다.

조 회장에 이어 조양호 한진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이 몇분 가격으로 도착했지만 이들도 취재진에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총수는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일반적인 경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규제개혁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가장 적극적으로 응한 회장은 이어 도착한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이었다. 구 부회장은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타는 다른 회장들과 달리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기자들에 질문에 비교적 자세하게 답했다.


'보복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 도착하면서부터 전경련 로비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마디라도 들으려는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침착하게, 그리고 비교적 취재진에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도착하면서 전경련 회관의 혼란은 극에 달했다. 10시50분쯤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 회장은 10시45분쯤 전경련 회관에 도착했다. 삼성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지만 삼성 경호원들, 홍보팀 직원들과 기자들이 뒤엉켜 고성이 오가고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엘리베이터에 타기까지 10여분이 소요됐지만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한 구본무 LG 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은 취재진의 시선이 정 회장에 몰린 사이 포토라인을 돌아 회의장으로 향했다. 구 회장은 따라붙은 기자의 질문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한마디만을 남긴채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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