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수 있게 규제 완화 해달라"-재계 총수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이 당선자와 총수들은 11시부터 1시까지 점심은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허심탄회하게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리는 이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간담회에 앞서 이 당선자는 '투자 확대'를, 총수들은 '규제 완화'를 각각 언급하고 간담회장에 입장했다.
재계 총수들은 간담회에 앞서 말을 아꼈지만 대부분 '규제 완화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자의 사업분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관광산업 육성에 역점을 둬 주길 당부드리겠다"고 밝혔고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종부세 문제와 유통업 발전 방안에 대해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계획도 밝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내년에 현대제철에 5조2000억원, 현대차 R&D에 3조 5000억 등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학서 부회장도 "내년에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며 "중국과 백화점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 회장도 '내년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시간인 11시에 맞춰 도착한 이 당선자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 들으러 왔다"며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 "나중에 합시다"라는 한마디만을 남기고 회의장에 들어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감회가 새롭다. 봉사활동은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어떻게 하면 국가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의견이 개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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