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핸 우리도 간다..하반기 900"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송선옥 기자 | 2008.01.02 08:48

[2008 종목 대전망]

"이제 부러움은 없다. 우리도 간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해 코스피시장의 질주를 마냥 부러워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조정장세가 나타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가 지난 해 연초 1400대에서 2000을 돌파할 때 600에서 800대로 주춤거렸다. 이에 비해 조정폭은 코스피보다 컸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언저리에서 지난 해를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700을 겨우 넘겼다. 코스닥 상장사가 1000개를 돌파하고, 외국기업이 첫 상장을 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악재 때문에 빛바랬다. 루보를 비롯한 각종 주가조작 사건, 불성실 공시와 횡령 배임 등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탓이다.

오를 때 덜 오르고 조정 때 더 많이 빠졌다. 하지만 '악재 속 호재'라는 통설처럼 연말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승을 위한 체력을 꾸준히 보강한 만큼 올해 본격 상승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조정장세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해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 낮은 주가수익배율(PER)와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도 최근의 계단식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조선 기계 철강 부품의 탄력이 둔화되는 반면 정보기술(IT) 부품과 자동차 부품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며 "지수는 하반기 9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기업 실적 및 수급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중소형주 중심의 이익 모멘텀 강화, 신용융자 규제완화로 인한 수급호전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체력이 강화돼 900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분기성장률이 1분기를 정점으로 전년 동기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높은 시장의 변동률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부쩍 늘어난 횡령·배임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부분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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