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고객 잡아라"..200만 결제계좌 유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1.02 10:05

[은행장 신년 릴레이 인터뷰]②신상훈 신한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올해 핵심 영업 과제로 옛 LG카드와 신한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기반 강화를 내걸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머니무브' 등 증시로의 자금이탈과 대출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내부 '곳간'은 비어가는 유례없는 이상현상을 경험했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예금'에서 '투자'로 옮겨가는 데 맞춰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더 이상 고객들의 예금만으로는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신 행장이 묻혀있는 고객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 행장은 "1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옛 LG카드를 식구로 받아들였지만 그 고객들을 은행의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올해는 이들 고객에게 신한은행의 결제계좌를 갖게 하는 것이 영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 LG카드 고객 1000만명중에서 신한은행의 결제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20%에 불과하다"며 이들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옛 LG카드 고객계좌중 120만좌를 결제 계좌로 유치하면서 신한카드 고객의 결제계좌 보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결제계좌를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비대면 계좌이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신한카드 신규고객들을 대상으로 결제계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올해에는 모두 200만개 정도의 결제계좌를 신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결제계좌는 휴면계좌와는 달리 자금이 활발히 움직이는 활동계좌이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성 제고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며 "숨어있는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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