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도 기관 매수 vs. 외인 힘겨루기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전필수 기자 | 2008.01.02 08:52

[2008 종목 대전망]증시수급전망

올해 증시 수급은 지난해에 이어 긍정적이다. 수요 측면에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의 경우 증권사들의 증자, 공기업 민영화, 신규 상장 등으로 다소 부담되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거시경제 측면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가 지난해에 이어 '잠재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 경기의 추이,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글로벌 요인 그리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극심한 '롤러코스트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7% 성장을 장담하며 투자 확대, 건설 등 내수경기 부양 등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전무는 "국내 증시는 지난해 양적 성장에 이어 올해 질적으로 한단계 성숙해 질 것"이라며 "기관들의 경우 국내 주식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연기금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지만 그 속도와 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매도세에 이어 올해에도 순매도 전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도 긍정 속 신중론을 폈다. 그는 "내년 하반기 미국경제가 회복되며 주식시장에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비록 기관과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가 줄겠지만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올해도 지난 해와 비슷하게 투신권의 매수 우위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맞서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강도는 외국인의 전략 변화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주식형 펀드는 여전히 '주력군'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주식형 펀드로의 순자금 유입 규모를 30조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유입규모인 50조원에 비해 감소하지만 간접투자가 뿌리 내리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은행권이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자금 흡수에 나서고 있어 관심사다.

지난해 30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행보는 올해 증시 흐름의 핵심 변수다. 세계 증시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일 달러, 차이나 달러의 국내 유입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공급의 경우 올해 주식공급 규모는 지난 해보다 조금 늘어난 1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1.3%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금융 등 공기업 민영화에 따라 주식공급이 늘게 된다. 포스코건설 LG파워콤 위아 등이 신규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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