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대형 AM OLED 개발(종합)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2.27 12:03

내년 14인치 양산 이어 별도 라인 구축해 31인치 양산도 착수할 것

삼성SDI가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에 이은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기존 중소형에 이어 내년부터 대형부문도 대량생산(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삼성SDI는 내년 모니터용 AM OLED 양산에 이어, 별도 전용라인을 구축해 TV용 제품 역시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을 이용해 79cm(31인치) 크기 대형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AM OLED 패널은 풀HD급(1920×080)이다.

2005년 삼성전자가 아몰포스실리콘(a-Si) 방식을 적용해 40인치 AM OLED를 출시한 사례가 있으나, 저온폴리실리콘 방식으로 3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구현한 사례는 업계 최초다.

그동안 저온폴리실리콘 방식은 아몰포스실리콘 방식 등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으며 수명이 길다는 등 강점이 있었지만, TV와 모니터 등 대형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가다. 때문에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중소형부문에만 주력으로 채용돼왔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기존 수동형(PM) OLED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저온폴리실리콘 방식을 이용한 대형 AM O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AM OLED 개발에 필수적인 FMM(Fine Metal Mask) 증착기술과 저저항 배선공정기술 등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특히 이번 AM OLED는 독자적인 발광구조를 적용, 색재현율을 100% 이상 실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TV용 31인치 이외에 노트북용 35.5cm(14인치) 제품도 아울러 출시함으로써, 현재 양산 중인 5cm(2인치)대와 함께 안정적인 AM OLED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충남 천안사업장 내 4세대(730×920㎜) 크기 유리기판을 다루는 공장에서 내년에 우선적으로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14인치 AM OLED 양산에 착수, 기존 중소형에 이어 대형부문을 상용화할 것”이라며 “이어 TV 시장을 노리고 있는 31인치 AM OLED는 별도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AM OLED 설비를 통해 최대 생산량인 5cm(2인치) 기준 월 150만개 이상을 달성했다"며 “내년에 단계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월 300만대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31인치와 14인치 AM OLED를 삼성전자 OLED TV와 모니터 등에 적용, 다음달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08'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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