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무자년, 투자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2.27 11:51

내년 증시전망 '전약후강'이 대세..."하반기 의외로 고전" 예상도

황금 돼지해가 다 가고 있다. 올 한해 우리증시는 다사다난했다. 연간거래량 2394억주, 거래대금 1853조원 속에 투자자들의 애환이 절절히 녹아있다.

잃은 사람도 있고, 번 사람도 있다. 주도주를 잡은 사람도 있고, 잡주로 가슴을 친 사람도 있다. 원칙을 지킨 투자와 감정에 휩쓸린 투자가 교차한다.

그렇게 한해를 달려왔다. 이제 최종거래일을 단 하루 남겨두고 있다. 올해 투자의 기억들을 갈무리하며, 2008 무자년, 새로운 투자의 시대를 열어갈 때다.

내년 한해 증시를 바라보는 전망은 다양하다. 전약후강이 대세지만 하반기에 의외로 고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무자년 상반기 '조정', 하반기 '강세'

먼저 '전약후강'론자들. 이들은 내년 기업이익 추세와 경제지표 흐름, 글로벌 증시 판도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1분기와 2분기는 우리증시가 우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3분기이후에나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도 "내년 1분기는 액땜을 하는 시기로 보면된다"며 "2분기에 서서히 반등으로 돌아서 3분기와 4분기에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도 분기 전망은 다소 다르지만 전약후강론을 펼쳤다. 그는 내년 1분기는 지수가 의외로 강할 수 있지만 2분기와 3분기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4분기는 다시 강한 랠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무자년 1분기와 2분기는 우리증시가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연말로 갈수록 강한 상승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강세', 하반기 '조정' 주장도

정반대 관측도 있다. 상반기는 좋지만 하반기는 주눅이 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지수가 강할 수 있다"며 "되레 3분기로 이후 지수가 크게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도 "1분기는 랠리가 없지만 2분기 상승한 뒤 3분기와 4분기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1분기와 2분기는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3분기와 4분기가 더 재미없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관측이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본인들조차 "지수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오직 대응만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도 새해 증시 전망은 늘 투자자들을 설레게 한다. 4일간의 휴장이후 2008년 첫 증시가 열린다. 무자년 새해에도 저 마다의 소망을 키우기 위한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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