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평생학습참여율 등에 관한 ‘2007 평생학습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습의 범주를 크게 형식교육(학교교육 참여), 비형식교육(직장연수 및 학원, 평생교육기관 등 강좌 참여)으로 구분해 전체 영역을 포괄한 값으로 지난 1년간의 참여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참여율은 29.8%로 25세 이상 64세 이하 4명 중 1명 이상의 성인이 교육이나 훈련, 학습활동 등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생학습 참여율은 조사 OECD 국가평균 26%보다 3.8%포인트 높은 비율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직업관련-비형식교육 영역의 참여 강도가 낮고 참여 시간도 부족했다.
직업과 관련한 비형식 교육 참여율은 10.5%로 OECD 국가 평균 참여율 18%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 및 실업자)의 직무관련 비형식 교육 참여율 역시 OECD 단순평균 23.2%와 비교하면 10%정도 낮은 13.4%를 나타내 노동시장 진입 이후의 인적자원개발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업관련-비형식교육 평균참여시간은 119시간으로 참여시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단순평균치는 389시간이며, 덴마크는 934시간, 스위스는 723시간, 프랑스는 713시간이다.
또한 취업자가 이같은 교육에 26.5%의 참여율을 보인 반면,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은 각각 36.2%, 35.6%로 취업자보다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학습 참여율 분포는 ‘취미·여가·스포츠’에 48.7%로 집중돼 있었고 취업·직무능력 34.7%, 교양문화 19.1%, 어학·정보화 18.3% 순으로 참여율을 보였다.
성별 전체 학습 참여율은 여성이 30.7%, 남성이 28.9%로 여성이 남성보다 1.8%포인트 높은 참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5-34세 성인의 참여가 36.3%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참여율이 낮아져 55세 이상의 경우 참여율이 23.9%로 나타났다.
또한 대졸이상 학력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는 39.4%, 고졸 학력이 24.5%, 중졸이하 16.8%로 평생학습참여율에 있어 학력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평생학습(형식·비형식교육) 평균지출비용은, 남자가 여자보다 형식교육 및 비형식교육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가 낮게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고학력자일수록 투자비용이 높게 나타났는데, 중학교 졸업자보다 대학 졸업자의 형식교육 투자비용은 약 5배 이상, 비형식교육 투자비용은 6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높을수록 참여율도 높고 투자 비용도 많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참여율과 더불어 투자비용도 높게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시 장애요인으로는 ‘비싼 교육훈련비용’(31.5%)이 가장 자주 언급됐으며 다음으로 ‘가족부양 책임으로 시간이 부족(22.6%)’, ‘참여한 교육기관이 너무 멀다(22.0%)’, ‘불편한 교육시간대(21.2%)’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는 직장에서 근무시간 외 교육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여성은 가사 부담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25-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학습자’ 관점의 실태 조사로 OECD ‘평생학습’ 영역 조사기준에 입각하여 이루어진 최초의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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