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젠트라X, 달리는 맛에 타는 즐거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2.28 10:02

[Car&Life]소형차 답지 않은 폭발력...갖출건 다 갖춘 해치백

"난 오늘 좀 달려야겠다"

GM대우 젠트라X의 광고 카피다. 젠트라X는 소형 해치백이다 1.2리터 배기량에 전장이 3938mm에 불과하다. 뒷 트렁크가 실내로 연결되는 해치백 스타일이다. 그런데 "달려야겠다"는 카피를 썼다. 스포츠카나 세단에나 어울릴법한 문구지만 젠트라X에도 잘 어울린다.

젠트라X는 소형차의 편견을 떨치기에 충분하다. 1.2리터 배기량이라곤 믿기지 않을만큼 주행성능이 탁월하다. 순간 가속력도 출중하다.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게 일품이다.

편의장치도 갖출건 다 갖췄다. 선글라스를 넣어둘 수납공간도 세심하게 준비했다. 핸즈프리 소켓도 내장돼 있고, 운전석엔 열선까지 깔았다. 100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만한 사양, 이만한 주행성능이라면 달릴만하겠다.

◇해치백답지 않은 스포티함=GM대우는 사회 초년생과 여성운전자들을 겨냥해 젠트라X를 내놓았다.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전 모델인 칼로스에 비해 해치백 답지 않게 스포티한 외관을 뽐낸다.

헤드램프는 흡사 BMW 5시리즈처럼 치켜 올라갔다. 크롬 재질로 안개등을 달았고, 사이드 미러 앞 부분에도 크롬재질의 사이드 에어벤트 그릴을 적용했다. 범퍼 하단과 대형 라디에이터그릴에서 후드위로 캐릭터 라인이 이어진다. 스포츠카에 적용할법한 속도감 있는 이미지들을 대거 채택했다.

젠트라X는 이전 칼로스 모델 전장(3895mm)보다 43mm길어진 전장(3938mm)을 보인다. 전고(1505 mm)도 높아 준중형급 승용차보다도 시트 포지션이 높아 운전자에게 더 나은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치마를 즐겨 입는 여성 운전자의 승하차가 편하다고 한다.

편의장치도 있을건 다 있다. 오디오 조정장치도 핸들에 달려 있고, 핸즈프리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잭도 마련돼 있다. 운전적 왼쪽 상단엔 선글라스를 넣어줄 수납공간도 마련해 뒀고 운전석 팔걸이까지 있다.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둥근 모양의 완전 개폐형 에어컨 벤트 그릴도 깔끔하고, 운전석엔 열선이 장착돼 있다.


◇1.2리터배기량에 85마력=달려볼 차례다. 정말 1.2리터 배기량이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다.


젠트라X는 기존 칼로스에 비해 14마력이 증가한 85마력(rpm 6200)의 최고출력을 보인다. 순간 가속력을 나타내는 최고토크는 11.5kg.m(rpm4200) 정도다. 1025kg의 가벼운 차체 덕인지 빠른 응답속도와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인다.

물론 스포츠 세단이나 대형 차량에 비할바는 아니다. 그러나 준중형급은 충분히 된다. 가벼운 차체 덕인지 응답속도도 빠르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엔진의 힘이 바퀴에 바로 전달된다.

시속 100km 이상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시속 140km이상 달리면 소형차의 한계가 조금 나타난다. 차체 밑바닥에서 웅웅 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가격=이정도 성능에 이정도 편의장치를 갖춘 차를 1000만원이 안되는 값에 살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젠트라X는 SE모델과 SX 모델 등 2가지로 나뉘는데 수동변속기의 경우 SE모델 828만원, SX모델 849만원이다.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27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GM대우는 내년에 젠트라X1.6 리터 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1.6리터 엔진은 더 큰 파워로 달리는 맛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치백 모델은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시장을 확보하지 못했다. 세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젠트라X는 이런 편견을 극복하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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