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기의 프로야구 '구원투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7.12.27 10:36

KT, 서울 연고의 신생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

국내 최대의 통신업체인 KT가 현대 유니콘스 해체 등으로 위기에 빠진 프로야구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KT는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신생프로야구단을 창단, 해체되는 현대 유니콘스의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을 흡수, 내년부터 페넌트레이스에 참여키로 했다.

KT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T와 KBO는 서울을 연고지로 내년 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선수수급, 홈구장 사용권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키로 했다.

KT는 창단에 필요한 사항들이 정리되면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구성 등 실무적인 업무부터 우선 진행하고, 1월중 이사회를 거쳐 법인설립, 팀명 및 엠블렘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내부검토 결과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는 것보다 신생구단을 창단하고 이를 통해 현대 유니콘스를 흡수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민영3기를 맞아 본격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필요했고, 내부적으로는 4만2000명 임직원의 열정을 모아 역동적 기업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재계 7위 그룹(공기업 제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창단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KT는 덧붙였다.

현대 유니콘스 구단의 해체에 따라 7개 구단 체제로 파행 운영될 위기에 처했던 프로야구는 KT의 이번 참여로 다시 활력을 찾아 내년에도 올해처럼 8개 구단체제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이길주 KT 홍보실장은 "2002년 월드컵 공식파트너 참여를 통해 KT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알렸던 것처럼, 프로야구단 참여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KT의 기업 이미지를 안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프로야구 팬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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