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50% 환헤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2.27 09:25

해외채권은 100%-연기금 투자자로서 첫 전략 수립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헤지비율이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50%로 설정됐다. 연기금 기관투자자가 환헤지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환헤지 정책을 의결했다.

기금운용위는 해외주식의 경우 최근 추세와 헤지 실행 여건을 감안해 2008년 70%, 2009년 60%, 2010년 50%로 점진적으로 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박민수 복지부 연금재정팀장은 "투자다변화의 일환으로 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환율 변동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헤지비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위가 정한 환헤지 정책의 목표는 환율 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축소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환에 대한 운용역량을 키워 헤지비율 조정을 통한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11월말 현재 해외채권 17조4000억원, 해외주식 5조4000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10.5% 수준이다. 내년에는 해외채권은 현행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주식 투자는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해외채권 전액 및 해외주식의 70%에 대해서 헤지가 이뤄지게 돼 해외주식 총 투자액 16조원 중 30%인 5조원은 헤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금운용위는 이같은 부분헤지 정책에 따른 5조원 가량의 추가적인 외환수요 발생으로 환율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 헤지가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왑거래를 통해 이뤄진 반면 내년부터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직접거래를 하게 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