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불안 우려와 상점에 진열된 상품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데 따라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소매 판매가 업계 예상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 할리데이 시즌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년래 최악의 증가세다. 할리데이 시즌 소매 판매는 2005년 8.7%에 이어 지난해 6.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유류 구입을 제외할 경우, 소매 증가세는 2.4%까지 후퇴한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맥나마라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택시장 위축, 신용경색 등으로 소비 지갑이 굳게 닫혔다며 "판매 신장을 위한 비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할리데이 시즌 초반 디지털 기기나 GPS 네비게이션 등 가전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런 기세는 이달 들어 급격히 퇴색했다.
할리데이 시즌 판매 둔화로 소매업계는 매출 부담에 직면했다. 수일 내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소매업계는 4분기 실적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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