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미만 "72%...7%성장 회의적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1.01 08:20

[2008년 증시 설문조사] "환율 더 떨어진다" 80% 전망

이명박 정부의 7%대 경제성장 공약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4.5%~5.0%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28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및 증권 유관기관 소속 183명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8명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5%를 밑돌 것으로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6.7%는 내년도 국내경제가 4.5%~5.0% 성장할 것으로 응답했다. 17.6%는 4.0%~4.5%. 8.2%는 3.5%~4.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5%이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19.8%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또한 무자년 국내경기가 1분기 바닥권을 다진 후 3/4분기부터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기저점을 1분기(50.0%) 2분기(20.9%) 등 상반기로 응답한 비율이 70.9%에 달했다. 반면 경기 고점은 3분기(38.5%) 4분기(34.1%)로 하반기에 국내경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장전문가들은 또한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보다 원화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얘기다.

26일현재 930원대인 원/달러 환율이 무자년에는 890원~910원으로 하락반전할 것이란 응답자가 36.8%에 달했다. 응답자의 14.8%는 870원~8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2.1%는 870원 밑으로 하락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원화강세를 내다봤다.


신영투신의 한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조선 반도체 등 수출강세로 달러공급은 이어지는 반면 국내정책금리는 큰 폭의 하락보다는 적어도 현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하락반전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910원~930원을 전망한 응답자는 26.4%, 930원이상 상승하는 원화약세를 전망한 응답자는 14.8%에 그쳤다.

한편 현행 5.00%인 콜금리의 동결 가능성에 시장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3%가 콜금리 동결을 점쳤다.


하지만 0.25%포인트의 인상 내지 하락을 주장하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23.6%가 0.25% 인하된 4.75%를 점쳤다. 반면 13.7%는 5.25%로 인상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응답자는 "고유가 등 물가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인상가능성이 높으나 신정부 출범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려면 인하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며 "현시점에서 콜금리 전망을 점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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