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분양가 역대최고…강남 콧대 꺾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12.26 15:20

3.3㎡당 4500만원…해운대아이파크 종전보다 500여만원 비싸

부산 해운대에서 3.3㎡(1평)당 4500만원짜리 아파트가 나와 우리나라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서울 강남에서 분양된 최고 분양가 3972만원보다 500여만원이 더 비싼 것이다.

26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마린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에 초고층(72~80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시행사 대원플러스건설)의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업체측 승인 신청가격인 3.3㎡(1평)당 4500만원에 승인을 내줬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해운대아이파크' 수퍼펜트하우스(423.4㎡) 2가구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 더 제니스' 수퍼펜트하우스(325㎡) 1가구의 가격은 각각 57억6000만원, 44억2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 아파트 분양가 사상 최고가로 10월부터 분양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된 계룡건설의 '리슈빌파크' 분양가(3.3㎡당 최고 3972만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펜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아파트 분양가는 '해운대 아이파크'가 평균 3.3㎡당 1655만원,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165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분양 승인 신청가격보다 3.3㎡당 75만원, 66만원을 낮춘 것이다.

해운대구청관계자는 "펜트하우스가 특수계층의 소수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측 원안대로 승인을 내줬다"면서도 "하지만 일반 아파트 분양가는 분양가자문위원회의 2차례 심의를 거쳐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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