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선물, 내년 5월초 개설(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2.26 15:00

삼성電·국민銀 등 15개 종목…"대차거래시장 대체 가능"

내년 5월초 개별주식 선물시장이 개설된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주식선물시장을 내년 5월초 개설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초자산은 불공정거래 방지 및 시장수요 충족을 위해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주가워런트증권(ELW) 및 주가연계증권(ELS) 이용빈도가 높은 국민은행, 삼성전자, 신세계,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현대차, KT, LG전자, LG필립스LCD, 포스코, SK텔레콤 등 15개 종목이다.

개별선물은 코스피200선물·옵션과 연계거래 등을 고려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동일한 결제월(3·6·9·12월)의 두번째 목요일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트리플위칭데이는 쿼드러플위칭데이로 바뀌게 돼 시장 활성화에 따라 만기일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거금율은 변동성이 높은 개별주식의 특성을 감안, 개별옵션과 동일하게 거래증거금율 12%, 위탁증거금율 18%로 결정됐다.

호가가격단위는 헤지전략을 위해 코스피시장 호가가격단위의 2분의 1로 한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5~10만원)의 경우 주식호가단위가 100원이므로 주식선물호가단위는 50원이 된다.

미결제약정 보유한도는 상장주식수의 0.3%이내로 종목별로 차등 적용된다. 코스피200선물의 보유한도는 7500계약이다. 가격제한폭은 기초자산과 동일한 ±15%다.


KRX는 개별주식선물 발행으로 개별주식의 헤지가 용이해지고 개별주식옵션·ELW와의 연계거래가 가능해져 주식옵션·ELW의 유동성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ELW, ELS 등 주가연계 파생증권의 발행비용이 줄어들어 일반투자자들의 부담도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개별주식선물시장의 도입의 득실을 따져보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공매도 대차거래시장을 대체하면서 초기 수요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주 수수료 없이 공매도가 가능하고 공매도시 시장가 매도 제한 규정 회피도 가능해 주식 공매도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 비용을 감안하면 시장 개설 초기 어느정도 수요는 예상된다"며 개별옵션보다는 개선된 시장 환경을 기대했다.

개별 주식선물의 경우 거래세가 없어 현물을 직접 매수하는 것보다 거래비용에서 유리하다. 자연히 주식 매수를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펀드들이 바로 개별 주식대신 개별 선물을 편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들이 개별주식선물을 편입하기 위해서는 약관 등을 고쳐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개별옵션시장의 경우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가 없어 유명무실한 시장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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