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인적인 투쟁의 역사는 끝났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26 11:57

(상보)당 정책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 해체 선언

지난달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토의종군'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은 26일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투쟁의 역사'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당소속 정책모임·이하 발전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싸워서 얻는 것만이 내것이라는 기조로 살아와서 때론 오만하고 교만하게 비친 것이 사실일 것"이라며 "이제는 그런 역사를 끝낼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하게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보살피고 상대적으로 약한 편에 서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역사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당의 자세나 '조기 전당대회설'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판단하실 것" "언급할 만한 준비가 안 돼 있다" "토의종군하는 마당에…"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향후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와 차기정부에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출범을 해봐야 안다"고 말해 적극적 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시에 자신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발전연의 해체도 선언했다. 소속의원 35명 중 26명이 지난 당경선 때부터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 대선 후에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계파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정계 안팎의 시각 때문. 해체와 관련해선 이 당선자와 별도의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발전연) 스스로 당선자를 지지했던 모임이라는 데서 당선자를 자유롭게 해주고, 우리도 그 기득권도 버려야 할 때라고 판단, 총회를 거쳐 해산키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 "향후 5년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고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당내 정파와 제 세력이 당선자 중심으로 단결되고 화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으로 저 때문에 당이나 정부가 갈등.분열 생긴다는 일은 없을 것이고 투쟁의 전선에서 앞장서 투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저를 지렛대로 갈등.분열이 야기될 수 있겠지만 스스로 계기를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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