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형 자동차에 '미래' 있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2.27 08:15

[친환경시대 현대차가 만든다]-<下> '그린카' 프로젝트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친환경차 경연 대회인 2007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 대회.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투싼 연료전지차는 이 대회 환경평가에서 전 부문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의 쟁쟁한 글로벌 메이커 11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투싼은 유일하게 전 부문 최고등급 A를 받았다.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 임태원 소장은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와 운전 및 구동 시스템이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며 감격해했다.

현대·기아차는 12년전인 1995년부터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해 선진 자동차 업체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200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일부 공급을 시작했다.

환경부와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차 50대의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2005년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차 312대, 2006년엔 369대를 공공기관에 보급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진 총 3390대의 하이브리드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저속주행은 배터리, 고속주행은 가솔린이나 디젤을 연소하는 엔진으로 주행하는 차를 말한다. 연료효율을 극대화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는 일본 메이커에 비해 배터리 등 부품 기술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인 국내 배터리업체와 기술개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전지차 부문에선 2000년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2001년 싼타페, 2004년 투싼 스포티지 업그레이드 버전 등이 개발됐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세대 연료전지 콘셉트카 '아이블루'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블루는 현대차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연료전지 차량 전용 모델로 100kW의 출력으로 일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최고속도 165km에 달한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2004년 미국 에너지성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의 참여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국비 24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34대를 운행하면서 연료전지의 내구성, 신뢰성, 환경성 등을 평가해 제품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공해엔진과 신기술 배기시스템 및 신촉매시스템으로 자동차의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 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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