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27일 배당락 큰 영향없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2.26 11:07

'윈도드레싱+외인부재'…양호한 연말장세 예상

국내 운용업계는 27일 있을 배당락(配當落)이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까지 배당대상이 확정되면 배당메리트를 잃은 매도세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며,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 드레싱'차원에서 매도를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코스피 기업의 가중평균 배당수익률은 1.66%였다. 자산운용업계는 올해도 비슷하거나 지난해에 못미치는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최근 기관의 매수세는 단기배당투자라기보다는 윈도 드레싱 차원의 자연스런 거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실제 국내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은 평균 1%대로 큰 의미가 없다"며 "일부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 기관들이 배당주들을 팔면서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연말 시황과 관련, 이 전무는 "최근에 외인이라는 최대 매도세력이 부재하고 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완만한 흐름을 보인 뒤 연초가 돼야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이고배당장기'와 '세이고배당주식형'등 배당주 펀드로 유명한 SEI에셋자산운용도 단기 배당주매매 전략은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곽태선 SEI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단기적으로 배당주를 많이 편입한 뒤 배당락 시점에 파는 운용스타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화투신운용은 배당락은 있을 수 있지만, 시장흐름에는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본부장은 "지수를 이용해 차익을 노리는 인덱스펀드들이 아비트리지 거래를 하고 있지만, 종목의 매매자체를 배당을 보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1%대 중반의 배당수익률이 소멸되는 만큼 악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내년도에도 시장전망이 밝으며 연말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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