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국내·외 언론의 헤드라인을 여러 차례 장식했던 만큼 에너지 관련 기업이 뉴욕 증시 베스트에 선정됐다.
가스 및 석유 굴찰 기업인 내셔널 오일웰 바르코(National Oilwell Vcarco)가 올해 128%의 수익률을 기록해 S&P500지수 가운데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동종업계의 콘솔 에너지(Consol Energy)가 109% 상승했고 헤스(Hess)는 81% 올랐다.
금·은 채굴업체들도 올 한해 선전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막대한 유동성이 금과 은 등 상품투자로 몰렸기 때문이다.
주택 시장과 상관성이 낮은 기술주도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았다. 기술주 가운데는 아마존닷컴이 120% 상승해 최고를 기록했다. 견조한 매출과 순익 성장세에 힘입어 아마존닷컴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아이폰을 유행시킨 애플이 116%로 뒤를 이었다.
신용경색의 핵심에 서있는 금융업종 투자자들에게는 피곤한 1년이었다. 파산설이 나돌던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이 올해 84% 밀려 S&P500지수 가운데 '최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78% 하락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두번째 최악으로 꼽혔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신용경색 쓰나미에 적잖이 휘둘렸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연초이후수익률(YTD)이 29% 하락했고 씨티그룹이 46%, 베어스턴스가 43% 떨어졌다.
주택업종 역시 풀테 홈스(Pulte Homes)가 69%로 하락하고 레나(Lennar)와 KB 홈이 68%, 56%씩 뒷걸음치는 등 부진했다.
신용경색 여파가 실물 경제에까지 전이되면서 의류 및 유통업체들도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리즈 클레이본이 51%, 존스 어패럴 50%, 딜러즈 43%, JP 페니가 42% 빠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