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이경숙···7개분과+1개특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25 17:25

(종합)부위원장에 김형오 의원…분과 책임자는 정책통 의원 몫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경숙(64. 여)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인수위원장에 여성이 선임된 것은 인수위 제도 도입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 중진인 김형오 의원을 발탁, '비(非)정치인 위원장-정치인 부위원장'의 조화를 통한 '정책과 정무'의 균형을 꾀했다.

당선자 비서실장과 대변인에는 임태희, 주호영 의원이 각각 선임됐으며 인수위 대변인은 동아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낸 이동관 선대위 공보실장이 맡기로 했다.

이밖에 인수위는 모두 7개 분과로 구성되고 인수위원장 직속으로 국가경쟁력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분과를 책임질 간사들에는 실무를 잘 아는 현역 의원들을 발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당선자의 대변인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인수위 주요 인선안과 조직도를 발표했다.

주 대변인은 이번 인선 배경과 관련 "이 총장은 직선으로 4번이나 대학총장을 역임하신 분으로 '화합 속에서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과 직선으로 4선 총장을 거치는 동안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 여성인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형오 부위원장은 4선의 국회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 대선 공약을 집대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위 조직은 △기획조정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안보·통일 △사회·문화·복지·교육 △행정 등 7개 분과가 구성되고 별도의 국가경쟁력특별위원회도 설치된다.

이전 노무현 대통령의 인수위원회가 6개 분과였던 점을 감안하면 1개 분과와 1개 특위가 신설되는 셈이다. 각 분과 간사에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형준 의원이 간사를 맡을 기획 분과는 국정목표 및 운영계획 수립, 국정과제와 국정로드맵을 작성하는 인수위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공약 점검과 정책 입안에도 일조하는 인수위 컨트롤타워 분과다.


정두언 의원이 총괄하게 될 정무 분과는 청와대의 기능과 역할 재편, 총리실, 감사원, 국정원 등의 소관 업무를 맡는다.

경제 분과는 2개 분과로 구성됐다. 경제1분과는 재경부, 예산처, 금감위, 공정위 등 경제정책 감독 및 규제기관을 담당하게 된다. 간사에는 윤건영, 이종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총괄할 것으로 보이는 경제2분과는 산자부, 건교부, 과기부 등의 업무 계획을 짜는 역할을 한다.

이와함께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등 외교 정책의 전반에 관여할 외교·안보·통일 분과 간사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의원이 사회·문화·복지·교육 분과를 맡게 됐다. 이번 인수위에서 새로 신설된 행정 분과 간사는 김상희 전 법무차관이 유력하다. 행정조직과 사법체계 작용과 관련한 업무를 맡는다.

이 당선자의 인수위 조직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국가경쟁력특위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정 우선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 게 특위의 목적이다.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 브레인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과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특위 공동 위원장을 맡는 '투톱' 체제로 운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위 산하에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투자유치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한반도대운하 △새만금 △과학비즈니스 벨트 등 모두 6개의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져 국가경쟁력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선다.

이외에 인수위에는 이 당선자의 국정 운영 방향을 자문할 당선자 자문위원단이 구성되고 취임준비위원회와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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