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퇴직연금 100만 가입자 시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2.24 15:24

한국證분석…적립금 5.9조 규모로 성장할 것

"2008년, 퇴직연금 100만 가입자 시대 열립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퇴직연금 가입자가 100만명을 웃돌면서 적립금액도 5조9000억원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확정기여형 상품이 늘어나면서 주식형펀드와 같은 증권사 상품의 성장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말 현재 39만9222명에 달하는 퇴직연금 가입자수가 2008년에는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적립금액 역시 14.7%늘어나면서 10월말 현재 47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처럼 가입자수와 계약건당 적립금액이 동시에 늘면서 퇴직연금 총 적립금액은 올해 10월말 현재 1조8761억원에서 2008년 5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0월까지 계약건당 가입자수 14.3명, 적립금액 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며 "아직 영세한 수준이지만 증가세는 내년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 퇴직연금 도입이 단계적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1월 현재 퇴직연금 적용대상인 5인이상 사업장의 가입비율은 약 5.7%. 기업 규모별로는 현재 500인 이상 규모의 기업의 도입비율이 13.5%로 가장 높고, 10~29인 기업이 4.3%로 가장 낮다.




아울러 현재 62.9%를 차지하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비중이 줄어들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 늘면서 주식형 등 증권사 상품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77.2%를 차지하는 원리금 보장상품 등 보수적 상품 대신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현재 운용중인 185개 퇴직연금 펀드 중 혼합채권형과 채권형이 각각 126개, 29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과 혼합주식형은 각각 21개 9개에 불과하다.



고성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선진국의 경우 초기에는 DB가 시장을 장악했으지만 점차 DC의 비중이 DB를 압도하고 있다"며 "선진국 사례와 우리 간접투자시장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흐름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DC형 퇴직 연금의 하나인 401k의 자산구성 중 주식형 자산의 비중 두드러진다"며 "국내에서도 자산운용 규제가 완화되면 간접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을 보유한 증권회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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