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 매출, 예상보다 좋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2.24 08:47
올해는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여파로 연말 소비 분위기가 예년 보다 좋지 않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24일)와 크리스마스(25일)가 월요일 화요일로, 주말과 연결돼 유통업체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CNN머니가 23일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전후 기간은 미국 유통업계 일년 매출의 15%에 달하는 대목 중 대목이다.

미 전역의 1387개 K마트는 지난주 토요일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24일 저녁 10시까지 64시간 내내 문을 열기로 했다. 이런 행사를 진행하기는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메이시백화점도 주요 상점의 영업을 24일 저녁 6시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주말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4일 동안 지갑을 활짝 열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단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악화됐지만 우려 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인기 품목인 닌텐도의 '위'같은 품목은 벌써 바닥이 났다.

대형 쇼핑몰 토브맨센터의 대변인은 "기프트카드 판매 증가율이 두자릿수대를 기록했고 토요일 매출은 괜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몰인 마세리치의 켄 질렛트 부회장은 "이번 토요일 매출이 전주 토요일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면서 "주말 쇼핑몰 분위기가 매우 바빴다"고 말했다.

특히 토이저러스나 베스트바이 등 장난감과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들은 경기 둔화를 실감하지 못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토이저러스의 제리 스토치 회장은 "'위' 같은 제품은 전시하기 무섭게 다 팔려나간다. 피셔프라이스의 스마트사이클 같은 인기 제품도 곧 매진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의류 판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날씨가 춥지 않은 탓도 있지만 구매 여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은 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쇼핑센터협의회(ICSC) 마이클 니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통업체들의 11월 동일점포매출(영업을 일년이상 지속한 영업점 매출) 증가율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럴 경우 11월과 12월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은 2.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ICSC가 제시했던 3.6% 증가율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니머라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점포는 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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