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들 '슈퍼펀드'포기"..조달 실패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2.22 05:27

WSJ보도 "내주 공식발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타격을 입은 구조화투자회사(SIV)를 지원하기 위해 월가 대형은행들이 추진해온 이른바 '슈퍼펀드'가 출발도 못하고 좌초될 전망이다.

씨티뱅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간 등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들은 미 재무부의 주도하에 지난9월 이후 '슈퍼펀드' 결성을 논의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현지시간) 슈퍼펀드를 주도해온 은행들이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슈퍼펀드 운영을 맡기로 했던 블랙록과 3개 주도은행들이 이르면 24일 슈퍼펀드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한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면 다시 슈퍼펀드를 추진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가칭 'M-LEC(Master-Liquidity Enhancement Conduit)'라는 이름으로 추진돼 온 슈퍼펀드는 금융회사들이 SIV의 부실자산을 매입, 신용경색을 미리 막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를 출연해 만들기로 했었다.

그러나 투자은행들의 냉담한 반응속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펀드규모가 500억달러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어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계열 SIV 구제에 나서면서 슈퍼펀드는 결성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달초 씨티그룹은 자사가 출자한 7개 SIV의 자산 490달러를 씨티그룹의 재무제표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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