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수혜 펀드' 뭐가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2.21 16:25

금융섹터·지배구조·지주사펀드 관심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및 금산분류 규제 완화로 은행업종의 수혜가 예상되고 정부 소유의 상장사 지분매각으로 M&A(인수합병)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은행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대선 직전인 18일부터 3일간 주가가 각각 5.59%, 6.76% 올랐다. 정부지분 매각 이슈가 부각된 우리금융과 현대증권은 각각 12.03%, 16.1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9%)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이명박 수혜 펀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내년 펀드투자가 올해 만큼 고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5년간 한국을 이끌 새정부 정책에 투자하는 틈새 전략인 셈이다.

'이명박 수혜 펀드'로는 전문가들이 지적한 수혜주들이 다수 포함된 섹터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섹터펀드와 지배구조와 관련된 지배구조펀드나 지주사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그동안 은행주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자금경색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하락해 지난 6월 설정된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 2'는 20일까지 6개월 누적 수익률 -5.25%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10월초 기준 신한지주(9.96%), 삼성화재(9.29%), 국민은행(9.22%), 하나금융지주(8.96%), 우리금융(5.5%) 등 편입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여서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대선종료와 때를 맞춰 20일 설정된 동부자산운용의 '동부The Classic금융섹터주식1'은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저평가된 은행과 보험, 증권주 등 금융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줄이면서 고수익을 추구한다.

지배구조 및 M&A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도 관심을 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이는 '한국 더 좋은 지배구조 주식형'은 지배구조 개선 우수기업, M&A 관련기업, 지주회사에 집중투자한다. 주요 그룹 관련주 중에서 M&A 재료가 있는 종목에 대응하기 쉽다는 게 특징이다.

지주회사펀드를 최초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CJ자산운용의 '뉴 트렌드 리더 주식형펀드'도 관심 대상이다. 21일 첫 선을 보이는 이 펀드는 CJ자산운용이 대표 성장형펀드로 내세운 야심작이다.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뉴 트렌드' 관련 종목에 투자하며 "지주회사를 통한 투명성 확대"를 그중 하나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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