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보험·연금으로 고령화 대비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7.12.23 12:00

삼성금융硏-美·英·日 가계 금융자산 분석, 예금비중 감소..보험·연금 비중 증가세

선진국 국민들은 예금보다는 보험·연금 비중을 늘리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보험·연금자산을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삼성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겪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개국을 대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 변화를 연도별로 파악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

미국의 금융자산 비중을 보면 예금은 35.9%(85년)에서 20.1%(95년), 19.7%(05년)으로 점차 줄어든 반면 보험·연금자산은 31.8%에서 35.7%, 39.75로 꾸준히 늘어났다.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자산은 85년 31.3%에서 95년 43.7%로 커졌다고 2005년에는 36.2%로 다시 줄어들었다.

영국의 경우 보험·연금자산 비중이 미국보다도 훨씬 높다. 예금은 29.8%(87년)에서 23.7%(95년) 25.7%(05년), 투자자산은 18.9%에서 21.9%, 18.4%로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보험·연금자산은 87년 46.3%에서 95년 50.6%로 늘어났고 2005년에는 52.6%로 계속 증가했다.

일본도 예금과 투자자산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보험·연금자산은 85년 16.4%에서 95년에는 26.4%로, 2005년에는 27.5%로 꾸준히 늘어났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보험·연금자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을 보면 2005년 현재 예금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반면 투자는 29.6%, 보험·연금자산은 22.0%에 불과하다. 2006년에도 각각 47.6%, 29.6%, 22.8%로 큰 변화가 없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비중이 상당히 높고 미래에 대한 대비차원의 투자나 보험·연금자산 비중이 너무 낮다.

삼성금융연구소의 이은영 수석연구원은 "앞서 인구 고령화를 경험했던 선진국에서는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연금상품 등의 납입금액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미래에 대비하려는 인식이 부족하고 은퇴 및 노후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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