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화학적 변신'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2.24 08:58

"올해 제약부문이 영업익 70%차지 할 것"

SK케미칼 사업의 중심이 화학에서 생명과학(제약)으로 변화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금까지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최근에는 생명과학(제약)사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채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제약과 동신제약을 흡수합병하는 한편 석유화학(현 SK유화)를 분리독립시켰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실적호전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생명과학부문의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생명과학부문은 SK케미칼 전체 매출 1조860억원의 14% 정도인 1556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5년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의 매출은 982억원으로 전체 매출 8725억원의 11%수준이었다.

신승권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대표는 2011년에는 생명과학부문의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제약에 이어 동신제약을 합병한 이후 수익성이 좋은 생명과학(제약)부문의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됐다”며 “이는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제약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7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은행잎 제제와 파스류의 보험급여 제외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넥신과 트라스라는 대표상품이 받게될 불확실성을 극복하게 되면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SK케미칼의 제약산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신제약 합병으로 인한 실적 모멘텀이 나오고 있으며 유망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 이내에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뇌수막염백신 퍼스트힙, 대상포진 후 통증치료제 리도탑 패치 등 도입신약이 발매됐다. 여기에 독자개발한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의 가세로 성장세가 가속되고 수익성 레버리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신약 개발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주, 천연물 신약 조인스정을 비롯해 최근이 신약 허가를 받은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등 3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SK케미칼은 치매치료제, 위염치료제, 천식 치료제 등 천연물 신약과 간경화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화학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2. 2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3. 3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4. 4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5. 5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