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여학생 남학생보다 학업성취도 높아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12.21 16:19

수학ㆍ 과학 학업성취도 하락, 초등학생 국어보다 영어교과서 학업성취수준 높아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수학과 과학 교과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국어보다 영어 교과에서 더 우수한 성취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밝혀졌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약 3%에 해당하는 6만846명(905개교)명 표집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교과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10.4%로 전년도(8.2%)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수학 교과 성취수준이 `우수(평가대상 학년급 학생들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기본 내용을 80% 이상 이해)'한 학생 비율은 14.8%로 전년도(14.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과학 교과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도 2005년 9.5%에서 지난해 13.0%로 증가했다. 우수학력 비율은 7.4%에서 6.9%로 하락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수학, 과학 교과의 기초미달 비율이 각각 3.6%, 4.8%에서 6.9%, 5.8%로 늘어난 반면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2005년 각각 19.5%, 14.4%에서 지난해 18.3%, 11.4%로 줄었다.

영어 교과에 대한 중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학생들의 우수학력 비율은 2005년 20.1%, 12.9%로 전년도와 0.4%포인트씩의 미미한 편차를 보였으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각각 4.9%로 전년도보다 1.3%포인트, 2.2%포인트씩 늘어났다.


반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국어 교과보다 영어 과목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영어 교과 우수학력 비율은 59.0%에 달했지만 국어 교과에서의 우수학력 비율은 19.4%에 불과했다. 기초학력 및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영어가 18.3%, 2.9%였으나 국어는 25.9%, 3.8%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분석됐다.

조사 대상이 된 3개 학년 5개 교과 가운데 중학교 3학년 수학 교과에서 남학생(6.8%)이 여학생(7.0%)보다 근소한 차이로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적었고 고등학교 1학년 수학 교과(10.4%)에서 같았을 뿐 나머지 전 학년, 전 교과에서 남학생의 기초 학력 미달비율이 여학생보다 높게 조사됐다.

한편 과제 수행을 위한 능력이나 판단, 흥미 등은 고학년으로 갈 수록 낮게 나타났다.

학습 능동성을 평가하는 '자기조절학습력'이나 '학업적 효능감'은 초등학교 6학년, 중3, 고1에서 각각 13%, 7%, 6%와 20%. 15%, 13%씩으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업에 대한 흥미요인이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과학교육 5개년 계획 등을 토대로 특히 고학년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교과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교과서 계발 등으로 흥미를 유발시키고 해당 교과 교사들의 연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업성취 수준 및 변화 추이를 분석해 교육과정 개선과 기초학력 책임지도 등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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