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대출금리 인상될 듯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2.21 14:30

유재한 사장, 시중금리 상승으로 금리인상 압박..0.2~0.3%p 오를듯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대출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

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고채 금리 인상 등으로 상황이 안좋아 수지면에서 압박요인이 크다"며 "금리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어느날 갑자기 올리지는 않겠다"면서 "대부분 이용고객들이 서민층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예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소 5일 이상의 예고기간을 줄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최소폭으로 해서 대출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기준 금리인 국고채(5년물)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

국고채 금리는 최근 연 6.07%를 기록해 지난 2002년 8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6%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기타 비용 등을 더해 결정되고 있으며 최근 금리는 연 6.50~6.75%(만기 10~30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0.2~0.3%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측은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를 지금까지 모두 9차례 걸쳐 조정한 바 있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면 10번째 조정이 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말 0.35%포인트를 인상한 바 있다.

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서민 주택마련 대출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시중금리 인상에도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해 공사측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미 보금자리론에 손실이 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적자는 면할 것 같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1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